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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Chris Sligh ... The Anatomy Of Broken

Half Past Forever라는 CCM 밴드 출신으로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6에서 TOP10 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Chris Sligh는 계속해서 크리스천 음악 활동을 선택하며 2008년 첫 앨범 "Running Back to You" 를 발표했습니다.

첫 앨범을 통해 2009년 40회 도브상에서 『올해의 신인』, 싱글 'Empty Me' 로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오르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고, 미국 컨츄리 락 밴드 Rascal Flatts의 'Here Comes Goodbye' [빌보드 컨츄리 차트 12주간 1위, 2010 그래미상 후보] 의 공동 작곡자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앨범을 준비하며 'Brash Music'에서 'Word' 로의 레이블 이동을 발표하기도 했었지요.

앨범 작업을 진행하며 여러 개의 새 앨범 들을 만든 것 같다고 할 만큼 노래와 가사에 꼭 맞는 옷을 찾으려는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진 'The Anatomy Of Broken (= 상처에 대한 해부)' 는 타이틀처럼 우리가 상처받고 소외된 이들을 대할 때 주가 주신 구원의 사랑을 그대로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주제로 담고 있습니다. - 가사 중에는 단어 'broken' 이 여러 번 등장하기도 합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에 대한 기대, 명장 Brown Bannister가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대부분 좋은 평을 받았던 이전 앨범은 한편으로는 신인(?)으로서의 낯설음 + 개인 vs 밴드의 중간적인 성격과 13곡(48분대)의 비교적 많은 수록 곡들 사이에서 다소 지루하고 어색한 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앨범 14곡(58분대), 더 많은 수록 곡들의 구성과 전개는 어떻게 풀어 나갔을 지 매우 궁금했는데요, 작은 에피소드를 풀어가는 듯한 전개, 보다 편하게 불러 준 노래 솜씨, 각 노래마다 개성적인 진행 등을 통해 충분히 한 번의 호흡으로 앨범을 끝까지 다 듣고 자연스럽게 다시 듣기를 하고 있을만큼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아쉬운 것은 약간은 단순한 앨범 커버 정도라고 할까요 ...


아련하게 시작되어 점차 몰아치듯이 울려 퍼지는 스트링 선율이 인상적인 첫 싱글 'Only You Can Save' 는 그동안 주가 주신 사랑을 온전히 나눌 수 없었음을 돌아보며 오직 구원하실 이는 주님 뿐이고 내가 온전히 그 구원의 손길이 되어야 함을 고백합니다. 

주목받는 여성 아티스트 Meredith Andrews가 작곡과 보컬로 함께 한 'In The Weak' 에서는 메세지와 음악적인 면에서 첫 곡을 조금 더 확대한 듯 보이는데요, 우리의 믿음 가운데 스스로 만들어 놓은 틀을 깨야만 하며 약한자, 고아, 상처받고 포기한 이들, 무시당해 온 소외된 자들을 돌아 보며 거저 받은대로 거저 주어야 한다고 노래합니다. "I wrap God in my perfect packages ...God does not reside in churches made of stone, We will not find Him in palaces of gold ..."

증오와 상처로 멍들어 있는 세상을 향해 꼭 필요한 것, 주의 사랑을 알도록 해야 한다는 외침 'Our Love', 우리는 그리스도의 얼굴이며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 주신 사랑, 주의 사랑을 즐겁게 노래하는 'One' 에서는 친근한 리듬과 선율로 희망이 넘쳐나는데요, 대중가요 VOS의 노래 'Beautiful Life' 와 비슷한 느낌을 받곤 하네요.

나즈막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는 듯한
'Scars' 에서 크리스의 팔세토 창법은 정말 매력적이고요, 절제된 듯 포근히 감싸주는 연주 또한 매우 여유롭네요. 'God will not look you over for medals, diplomas, or honors, but for scars' ... Brendan Manning

반복해서 들을 수록 회복을 위한 힘찬 날개 짓이 연상되는 'Taking It Back', 어쿠스틱 기타의 가벼운 스트로크로 진행되는 'Catching Up' 에서는 고쳐야 할 삶의 단면들을 노래하는데요, 많은 수록 곡들 사이에서 연결 형태의 노래처럼도 보이긴 하지만 비교적 완성도는 떨어져 보이는 아쉬운 곡이 된 것 같네요.

마치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에서 이야기를 풀어 가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듯 긴장감 넘치는
'Naive' 에서는 바보처럼 보일찌라도 끝까지 사랑의 증거자가 되고 싶은  순수한 마음을 노래하고,  베이스 라인이 강조된 'Chasing Down A Name' 에서는 그리스도인된 우리가 갖게 된 새로운 이름을 이야기합니다. "now our name is caught up in our Christ, we are the bride"

이전 앨범의 'Loaded Gun' 처럼 한층 다채로운 음악적 구성을 만들어 준
'Beginning (Not The End)' 은 인상적인 피아노와 스트링 선율 등 짧지만 드라마틱한 노래로 진행되며 전체적인 곡의 구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대중가요에서 많이 들어 본 듯한 'Sunny' 는 상쾌한 기분이 전달되는 순수한 러브송인데요, 앨범 주제와는 거리가 있는 노래가 아닐까 생각되긴 했지만 지체 간에 서로 따뜻한 햇살같은 존재가 되어 주기를 소망하는 노래라면 역시 같은 맥락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Rebecca St. James 가 함께 작곡한
'Still You Love Me' 는 진솔한 발라드로써 부족한 나의 모습 있는 그대로 언제나 사랑해 주시는 주님 없이는 내가 무엇도 할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Meredith Andrews의 매력적인 보컬도 잘 조화를 이루어 주었는데요, 작곡자인 Rebecca가 직접 보컬로 참여했어도 좋았을 것 같네요.

매일 불안하고 상처받으며 살아 가는 삶에서 필요한 것은 ? =
'Love Is The Answer' 에서는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한 줌씩의 소망을 한데 모은 듯 더욱 힘차게 사랑을 노래합니다.

오르간 연주에 이어 첫 곡의 아련한 스트링 선율이 다시 등장하는 'Broken (Beautiful)' ... Broken을 해부한 결론은 무엇일까요 ? "... My heart is broken by beauty's mysteries, But the brokenness is beautiful, it's beautiful ..." 곡의 후반부로 들어 가며 펼쳐 지는 웅장한 클래식 선율과 코러스는 슬픔이 기쁜 소망의 눈물이 되어 하늘로 솟아 오르는 장면을 연상하게 되는데요, 들을 때마다 눈가에 진한 눈물을 맺히게 하며 오랜 여운을 남겨 주네요. 

음악적인 느낌을 한 마디로 요약해 본다면 "슬픔 가운데 발견한 소망의 아름다움 !" 이라고 표현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크리스는 이번 앨범에서 - 모든 곡에서 단독 또는 공동으로 곡 작업, 편곡, 프로듀서, 엔지니어, 믹스, 기타, 키보드, 프로그래밍 - 직접 프로듀서까지 담당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에 더욱 녹아 들도록 해서 앨범의 주제에 꼭 맞는 좋은 작품을 만든 것 같습니다. ; 첫 앨범에서 엔지니어를 담당했던 'Steve Bishir'가 공동 프로듀서로 역시 역할을 확대했네요.

01. Only You Can Save  (4:33) [Chris Sligh]
02. In The Weak (4:23) [Chris Sligh/Meredith Andrews]
03. Our Love (4:27) [Chris Sligh]
04. One (5:09) [Chris Sligh/Travon Potts]
05. Scars (3:56) [Chris Sligh/Doug McKelvey/Andrew Witt]
06. Taking It Back (4:12) [Chris Sligh/Jason Walker]
07. Catching Up (4:00) [Chris Sligh/Tony Wood]
08. Naive (4:55) [Chris Sligh/Aaron Rice/Andrew Witt]
09. Chasing Down A Name (3:21) [Chris Sligh]
10. Beginning (Not The End) (3:24) [Chris Sligh]
11. Sunny (3:26) [Chris Sligh]
12. Still You Love Me (4:54) [Chris Sligh/Rebecca St. James]
13. Love Is The Answer (3:03) [Chris Sligh/Jon Skaggs]
14. Broken (Beautiful) (5:07) [Chris Sl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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