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출신의 4인조 락 밴드 The Afters는 도브상에서 신인 부문을 수상했던 첫 앨범 "I Wish We All Could Win" (2005), Rock/Contemporary 앨범 부문을 수상한 "Never Going Back To OK" (2008) 에서 보여 주었던 깔끔하고 세련된 모던 락 (때로는 브릿 락) 스타일을 벗어나 조금 더 대중적인 팝 스타일의 세 번째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앨범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베이스를 맡았던 Brad Wigg, 드럼의 Marc Dodd 가 팀을 떠나고 Mainstay 출신 Dan Ostebo, StorySide:B 출신 Jordan Mohilowski 로 교체되었고, 이전 밴드 매니저 등 지인의 죽음, 자동차 사고 등 여러가지 변화와 힘겨운 일 들을 겪었다고 하네요.
이전 앨범 들에서 함께 했던 Dan Muckala가 역시 프로듀서를 맡았고 밴드 멤버들(Joshua Havens 보컬, 키보드, 기타 - Matt Fuqua 보컬, 기타 - Jordan Mohilowski 드럼 - Dan Ostebo 베이스)이 대부분의 연주를 담당했습니다. 이전 앨범에서 다소 은유적으로 보였던 가사는 크리스천으로서 조금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표현된 거 같고요, Matt Fuqua, Josh Havens 등 밴드 멤버 들이 대부분의 곡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Dan Muckala를 비롯 Jason Ingram, Brandon Heath 등이 몇몇 곡에 함께 해 주었습니다.
첫 싱글로 오랫 동안 크리스천 차트에 올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Light Up The Sky' 는 친근한 멜로디에 나의 갈 길을 밝게 비추어 주심을, 이어지는 'Lift Me Up' 도 비슷한 느낌으로 진행되며 나약하고 실수도 많은 나를 일으켜 주시는 주의 사랑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탄탄한 스트링 키보드 연주를 중심으로 매력적인 가성을 섞어 가며 빠르게 진행되는 'Start Over' 는 실패했다고 해서 낙심하지 말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메세지를, 막다른 골목까지 이르러 절박한 심정을 가진 이의 에피소드를 전개하는 듯한 'Runaway' 에서는 그저 숨거나 피하려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며 극복할 수 있는 사랑의 힘을 전달해 주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밝고 경쾌한 'I Am Yours' 에서는 진리를 찾아 헤매이던 이가 답을 찾았을 때의 기쁨을 노래했고요, 'Life Is Sweeter' 에서는 최근 밴드의 친했던 지인 들을 잃으며 힘들었던 마음을 승화시키 주는 노래로 'Runaway' 에서 보여 주었던 스토리 전개 방식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느린 템포의 발라드 'Say It Now' 는 살아가며 관계 속에서 마음에 담은 이야기들을 쉽게 꺼내기는 어렵지만 관계 회복을 위해서 주저하지 말고 자신있게 말하기를 권면해 주고, 수록 곡중에서 가장 강렬한 사운드로 표현된 'We Won't Give Up' 는 주위에서 "못할 거야" 라고 말할 때 "반드시 해 낼 수 있어 !!!" 라는 외침을 담았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늘 나를 지켜 주시는 주의 은혜를 아름답게 노래하는 'Saving Grace' 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멋진 발라드이고, 언제나 초심으로 돌아가서 행하기를 소망하는 'For The First Time' 는 편하고 여유있는 분위기로 진행되며 앨범을 마무리합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이전 스타일에서 상당히 단순해진 팝 사운드에 실망감도 있었는데요, 앨범 리뷰가 계속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더 많이 들으며 소소한 여러가지 매력 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이전 앨범에서 볼 수 있었던 전체적인 구성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멋진 느낌보다는 각 곡마다의 편안한 접근만으로 다가온 것은 조금 아쉬운 대목인데요, 새로운 멤버와 함께 조금 더 발전적이고 멋진 음악으로 또 만나 보기를 기대해 봅니다.
"I think the direction of this album reflects where we are in life,
I celebrated my 10th wedding anniversary this year and so did Josh.
As we get older I think we are seeing that what is truly important
to us is God, family and our relationships. I think that is reflected in this album
because that is where we are spiritually speaking."... Matt Fuq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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