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dy Morgan은 자신의 앨범뿐만 아니라 수 많은 동료 아티스트 들을 위해서 곡을 써 주는 실력있는 싱어송라이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Rachael Lampa, Natalie Grant, Mandisa, Britt Nicole, Sandi Patty, Michael English, Mark Schultz, Avalon, Point Of Grace ... 실제로 10차례의 도브상을 수상한 내용을 보면 뮤직비디오와 여러 가수가 함께 수상하는 스페셜 이벤트 앨범 부문을 제외하면 그녀만의 활동으로 받은 것은 데뷰 시점에 받은 신인 아티스트 상과 다른 가수들의 작곡자로서 수상하게 되지요, Rachael Lampa의 'Blessed'(2001), Point Of Grace의 'How You Live (Turn Up The Music)'(2008), 'I Wish'(2009)

그런데 그녀의 첫 시작은 의외로 댄스 퀸을 지향하는 신인 가수였습니다. 데뷰 앨범 『Real Life』(1992), 두 번째 앨범 『A Reason To Live』(1993) 에서 크리스천 차트 (CHR) 1위에 오른 6곡은 모두 드럼 프로그래밍과 베이스 연주가 중심이 된 팝/댄스 곡이었는데요, 실력있는 댄스 가수가 드물었던 CCM 에서는 더욱 독보적인 존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도 있었습니다만 상업적인 인기에 편승하고 있는 당시 분위기에서 벗어나 진정한 아티스트로서의 큰 변화를 시도합니다. 이 후로 발표하는 『Under The Waterfall』(1995) -  『Listen』(1996) - 『The Loving Kind』(1998)는 그 변화의 모습을 완성해 가는 단계의 앨범 들이었습니다.

성경 말씀을 담은 가사, 주제를 가진 앨범 컨셉, 관현악 연주, 수록 곡 대부분 곡 작업과 피아노 연주에 직접 참여, 뮤지컬을 보는 것 같은 노래들 수록 등의 계속된 변화는 『The Loving Kind』에서 절정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 주게 되는데요, 특별히 고난 주간 (종려주일 ~ 부활 승천까지 8일)을 담은 컨셉 앨범으로써 한 편의 뮤지컬로 보아도 좋을만한 앨범입니다.

아트락 계열이 아닌 대중적인 팝 스타일의 분야에서 컨셉 앨범 또는 뮤지컬 스타일의 앨범은 보통 개인 앨범에서는 분위기에 맞춘 노래 한 두곡을 삽입하거나, 처음부터 여러 사람들이 참여해서 다양한 역할자로 여러 목소리를 들려 주도록 만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개인가수의 앨범에서의 이러한 시도는 너무나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커다란 규모의 뮤지컬과 같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서는 프로듀서 및 역량있는 연주자 들의 참여가 물론 큰 영향을 주겠습니다만 그녀는 이번 앨범에서 정말 대단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보여 주게 되는데요, 『Listen』에서 이미 전체 곡 작업 및 피아노 연주에 직접 참여했던 그녀는 이번 앨범에서도 전체 곡 작업, 대부분의 피아노 연주 및 스스로 다양한 목소리의 변화를 통해 여러 상황에서 필요한 - 예수님, 베드로, 가롯 유다와 같은 남성 목소리까지 - 다양한 감성을 잘 표현해 줌으로써 뛰어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드러내 주었습니다. 

 
Produced by Brent Bourgeois, co-produced by Craig Hansen

'In the Garden' [ The loss of innocence, the prayer of surrender ] 죄의 시작 (아담과 이브 에덴 동산), 죽을 수 밖에 없던 인간을 위해 이땅에 오신 예수님 (겟세마네 동산)에 대한 이야기로써 이스라엘 음악 스타일 중에 하나인 Jewish Folk 라고도 하는 Klezmer[클라즈머] 형식의 노래 스타일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물방울 튀는 듯한 피아노 터치, 클라리넷, 드럼, 바이올린 등이 잘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은 독특한 스타일과 확실한 주제를 담고 있음을 짧지만 강렬하게 표현해 준 것 같네요.

'The March' [ The triumphal entry into Jerusalem ] ... 무리의 대다수는 그들의 겉옷을 길에 펴고 다른 이들은 나뭇가지를 베어 길에 펴고 ...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온 성이 소동하여 이르되 이는 누구냐 하거늘 무리가 이르되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 하니라  종려주일의 상황을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아코디언 연주로 시작하며 점차 군중 소리, 드럼, 색스폰 등 다양한 악기들이 어우러지며 다소 거친 듯 내뱉는 Cindy의 목소리는 마치 재즈 바에서의 파티 분위기를 연상시켜 주고 있는데요, 환호가 곧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비난으로 바뀌게 될 앞으로의 상황을 예고해 주는 것 같습니다.

'The Loving Kind' [ Peter's song to Jesus ] 베드로에게 보여 주신 예수님의 사랑, 부인하던 자신을 용서해 주시고 끝까지 사랑해 주신 주님께 대한 진솔한 고백을 담고 있는데요, 투박한 어부 베드로, 그의 내면에 숨어 있던 여리고 여린 마음을 오히려 여자인 Cindy의 다소 수줍은 듯 부드러운 음성으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간간히 물방울 튀듯 프로듀서 Bourgeois[브주와]가 연주하는 비브라폰과 여러 CCM 앨범에 자주 등장하는 Nashville String Machine의 스트링, 부드러운 코러스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곡으로 앨범 수록곡 중에서 가장 긴 노래이기도 합니다. 연주 부분만 듣는다면 중화권 영화의 테마송 같은 느낌도 들곤 합니다. 그런데 시간의 흐름상 본다면 이 곡의 배치는 왜 세 번째가 되었을까요 ?

'The Last Supper' 제자들과의 최후의 만찬을 표현한 곡으로 곡 작업과 듀엣으로 참여해준 베테랑 남자 아티스트 Wes King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앨범에서 가장 잔잔한 곡입니다.

'Devil Man'  [ The one who betrayed Jesus ] 가롯 유다의 이야기로 예수님을 팔기 위해 은밀한 거래를 만들어 가는 불안한 분위기와 자살하는 상황까지를 재즈 락 스타일로 표현해 주었는데요, 곡 진행이 매우 드라마틱합니다. 곡의 마무리 부분에서는 스트링과 오보에 연주가 잔잔히 깔리며 다음 곡의 interlude 역할을 해 주는데요, 앨범에서 이런 형태의 연결을 위한 연주 부분이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Can You Hear Me' ...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 피아노, 스트링 연주 배경의 재즈 발라드로 감람산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간절히 기도하는 순간을 보여 주고 있는데요, 영화 '바그다드 카페' OST 수록곡 'Calling You'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The Only Way' 바로 눈 앞에서 길이요 진리되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어리석은 외침들 ...뮤지컬의 진행상으로 본다면 어느 덧 절정의 순간을 향해 달려 온 듯 합니다. 인트로 부분을 포함해서 왠지 분위기가 낯익기도 하고요, 전체적으로 연주와 보컬이 상당히 규칙적인 박자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노래에서 Cindy는 목소리의 다양한 변화를 주어 왔는데요, 특히 이 곡에서는 기-승-전-결 형태의 단계적인 변화를 보여 주었습니다.

'Hard Heart' ...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 눈 먼 바리새인이여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  진실되지 않은 껍데기의 신앙으로 살아 가는 이들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로써 다소 신비스런 느낌으로 곡이 시작되면서 인도풍의 느낌도 살짝 삽입된 듯한 분위기가 이어 집니다. 랩을 엄청나게 느리게 부르는 것 처럼 부르는 1,2절 - 익숙한 느낌의 후렴구 - 애들립의 후반부의 구성을 보이고요, 절제된 듯한 비트의 드럼과 색스폰 연주가 곡을 리딩하고 있습니다.

'The Whipping' 채찍질 ... 1분 33초의 짧은 곡 중에 1분 10초는 미래 시대의 전투 액션 영화에 어울릴 듯, 살짝~ 아라비안 나이트가 연상되기도 하는 무겁고 묘한 분위기로 진행되다가 20여 초간 잔잔한 스트링으로 다음 곡을 이어 주게 됩니다.

'Higher' 십자가에 못 박힌 상태에서의 예수님의 독백으로 앞서 예수님의 간절한 기도를 담았던 'Can You Hear Me'의 연장선 상의 곡으로 - 후반부에서는 'Can You Hear Me' 에서의 선율이 다시 등장 (Reprise)하기도 합니다.  - 표현되고 있습니다. 피아노, 오보에, 스트링 위로 그녀의 간절한 목소리를 듣다 보면 깊은 감정의 변화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Take My Life' [ Mary Magdalene's song ] Cindy가 이전 앨범에서도 자주 선보였던 감성적인 발라드 스타일로써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바라보던 막달라 마리아가 기억하는 예수님의 소중한 사랑을 진솔한 고백으로 표현해 주고 있는데요, 매우 희망적인 느낌에 하늘을 향해 비상을 준비하는 새의 날개 짓을 연상시켜 주네요.

'Alive and Well' 자, 이제 결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Michael W. Smith가 곡 작업과 피아노 연주에 참여한 노래로 무언가 큰 변화를 설명해 주려는 듯한 비장한 느낌으로 곡은 시작됩니다. "네~ 맞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 접했다면 과연 어떤 느낌이었을 지,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런 감정의 순간이 아니었을까요 ? 곡은 연주와 합창이 어우러지며 점차 웅장한 분위기 속에 매우 빠르게 전개됩니다.  어른들과 아이들의 합창을 배경으로 노래하는 그녀의 애들립이 매우 애절한 감성을 끌어 내 주고 있는데요, 곡이 후반부로 흘러 가며 눈가에 작은 이슬이 맺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아이들 합창단이 반복하는 '할렐루, 할렐루야' 부분이 참 인상적인데요, 그 아이들 멤버 중에는 Jump5 멤버가 있다고 하지요, 누굴까요 ?

'Praise the King' 예수께서 그들을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그들에게 축복하시더니 축복하실 때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시니]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 부활의 주님을 찬양하는 노래로써 함께 드리는 회중 찬양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곡의 중반부에서 합류하는 합창단과 함께 절제된 애들립과 가스펠 합창의 분위기로 앨범을 마무리 합니다.

Brent Bourgeois는 프로듀서로서 탁월한 감각과 여러 악기의 연주자로, 지휘와 멋진 스트링 편곡을 맡은 Tom Howard (Cindy의 Listen - The Loving Kind -Elementary - Postcards 앨범까지 함께했던 뛰어난 피아니스트-편곡자-지휘자로 2010년 1월 하이킹 도중에 심장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친근한 여러 동료 아티스트들 Michael W. Smith, Wes King, Chris Rice, Jody McBrayer(Avalon 멤버였던), Nicol Sponberg (Selah 멤버였던) 그리고 Jerry McPherson(guitar), Matt Slocum (Sixpence None the Richer의 멤버, guitar), Brent Milligan (bass), Aaron Smith (drums), Raymond Boyd (percussion), David Davidson (violin), Mark Douthit (clarinet, saxophone) 등 역량있는 연주자들은 Cindy의 목소리와 잘 어울어지며 특별히 스토리텔링이 필요했던 앨범 컨셉에 잘 맞도록 탁월한 연주 솜씨를 보여 주었습니다.

한마디로 참 멋진 작품입니다. 댄스팝으로 주목받던 개인이 이렇게 개성있고 완성도 높은 컨셉 앨범을 만들었다는 것에 힘찬 박수를 보내 주고 싶습니다. 

▶ 1996년 작가인 Sigmund Brouwer와 결혼한 Cindy는 1997년 6월 2주간의 성지순례를 통해 앨범 구성의 전반적인 방향을 새롭게 해서 - 새로운 시각에 맞추어 앨범 컨셉에 맞지 않다고 판단된 기존에 쓴 여러 곡을 포기하고 -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그의 남편인 Sigmund 역시 같은 주제로 2권의 책 "The Weeping Chamber" "The Carpenters Cloth"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 컨셉 앨범이라는 특성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만한 노래가 비교적 적은 관계로 이전 앨범들에 비해 차트에 오른 곡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AC/Inspo] 'The Loving Kind' #4/#5, 'Take My Life' #1(3주)/#13, 'Praise the King' #23/#1(3주), 빌보드 앨범 [Top Contemporary Christian] #18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