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역사에 기록될 만한 노래로써 저에게 있어서는 CCM에 대한 비전을 품게 해 준 'We Are the Reason'의 주인공 David Meece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촉망받는 피아니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로서 1976년에 첫 앨범을 낸 이후로 벌써 35년 넘게 활동해온 CCM의 역사적인 인물 중에 한명입니다.

10 번째 앨범이기도 한 "Learning To Trust "는 Meece의 깊은 가족의 상처를 주님의 사람으로 극복하며 승화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01. Prelude 
02. When I Was Seventeen 
03. Learning To Trust 
04. To Know Him 
05. To The Glory of God 
06. The Man With The Nail Scars 
07. Interlude in B Minor 
08. This Time 
09. When All Colors Turn To Love 
10. Somebody's Calling Your Name (He Speaks Softly) 
11. The Rest of My Life

앞으로 전개할 비장한 내용들을 짧게 표현한 연주곡에 이은 'When I was Seventeen' 은 배경을 모른 채 멜로디만 들으면 가볍고 경쾌한 내용을 노래하는 것이 아닌가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알콜 중독자 아버지로 인해 가족이 겪은 깊은 상처로 외로움과 절망감으로 보내던 17살에 주님의 부름심과 사랑을 깨달으며 아픔을 승화시키는 과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노래가 끝나갈 무렵 그의 아빠, 엄마 사진을 발견하며 흐느끼는 순간에는 살짝 ... 눈물이 흐를 것 같네요, 다음 앨범 "Once In A Lifetime" (1993) 수록곡 'My Father's Chair' 에서 아버지와의 남은 이야기를 풀어 주기도 합니다.

타이틀 곡 역시 가족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가 바라 보는 아빠,엄마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그것이 무너졌을 때 주님을 의지하고 알아 가며 갖게 되는 신뢰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bridge부분에서는 가족의 사랑이 그리워 너무 사무치게 그리워 주님안에서 그 사랑을 더욱 알아가려는 그의 마음을 간절히 담아 내고 있는데요,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주님만 신뢰하며 살아가면 된다고 분명히 알고는 있지만 때로 너무 어렵다는 고백도 함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주의 도움을 받아 점차 빛을 찾아 탈출해 나가는 아이의 간절한 모습을 노래해 주는 'To Know Him'에서는 나일론 guitar 연주, 점차 상승하는 분위기의 후렴 부분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아프리카 대평원의 여유로움을 보여 주는 시작인 듯 분위기가 급 반전되는 데요, 이런 것이 주님의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해 주는 'To The Glory Of God' 를 통해 목소리 높여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삽입된 내레이션은 안정적인 그의 마음가짐을 보여 주는 것 같네요.

자욱한 안개가 피어오르 듯 시작되며 전체적으로 신비한 분위기의  'The Man With The Nail Scars' 에서는 못자국난 주님을 따르는 길에 들어 서며 비록 어렵고 힘들겠지만 오직 주의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겠다고 고백합니다. 반복되는 후렴구인 "Shad-din-nah, Shad-din-nah, Shad-din-nah" 가 잔상이 매우 오래 남네요.



David Meece가 다른 아티스트들과 특별히 차별되는 요소로 꼽을 수 있게 해 주는 클래식 곡을 삽입한 노래가 등장하는 데요,  'This Time' 에서는 쇼팽의 곡(연습곡 '혁명')이 삽입되어 시종일관 그의 뛰어난 피아노 연주가 넘실, 넘실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이 앨범하면 생각나는 인상적인 노래 중에 한 곡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그의 인생 전체를 주가 주신 달란트를 통해 주님을 노래하겠다는 희망이 충만한 'The Rest of My Life'에 이어 잠시 정리하는 분위기로 또 다른 짧은 연주곡에 이어지는 'When all Colors Turn To Love' 은 인도 악기인 Sitar 연주가 참 잘 어울리는 곡인데요, 직접적인 크리스천 가사보다는 이제 전쟁은 그치고 모든 나라가 하나로 사랑하자라는 캠페인 송 같은 내용을 담고 있어 그랬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2개의 연주곡을 제외하면 앨범 수록 곡 거의 전체가 크리스천 차트에 다양하게 등장한 가운데 유일하게 아무런 차트에도 오르지 못한 노래가 되었네요. 이번 앨범에서는 다소 생뚱맞은 느낌 ?

전반적으로 리듬감있게 진행되어 온 앨범은 자신처럼 주님의 부르심에 나아가는 것을 나누며 대화하듯 느린 템포의 가스펠 같은  'Somebody's Calling Your Name (He Speaks Softly)'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그의 여러 앨범에 비해서 더욱 탄탄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잘 만들어진 한 편의 진지한 영화를 본 기분을 갖게 해 주곤 하는데요, 프로듀서 Brown Bannister (The Rest of My Life,  Interlude in b minor는 Shane Keister가 담당)의 탁월한 솜씨 위에 Meece의 탁월한 송라이팅과 피아노 연주 그리고 걸출한 연주자들의 대거 참여로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 것 같습니다.

특별히 CCM 락 밴드 Whiteheart와 연관된 이들의 참여가 눈에 띄는 데요, 멤버인 Gordon Kennedy (guitar), Tommy Sims (bass), Chris McHugh (drums, percussion)와 Whiteheart 앨범 작업에 함께 했던 Phil Naish/Thomas Dorsey (keyboards) 가 참여해 주었고요, 서던 락 밴드 Imperials 멤버 Jimmie Lee Sloas (bass), Meece 앨범 다수 및 다수의 CCM/대중 팝 앨범에 참여한 전문 세션 Jerry McPherson/Tom Hemby (guitar), Mike Brignardello (bass), Paul Leim (drums, percussion), Terry McMillan (percussion), Carl Marsh (arranger, keyboards, programming), background vocals로 참여해 준 Chris Eaton, Chris Rodriguez, Wayne Kirkpatrick 등 CCM 에서는 매우 낯 익은 이름 들이군요, 그러고보니 그래미 수상곡인 에릭 클랩튼의 'Change The World' 공동 작곡자 3명 - Kennedy, Sims, Kirkpatrick - 이 모두 참여했네요.


▶ 크리스천 차트에 거의 모든 노래가 등장하게 되는데요, 'The Man With The Nail Scars' [AC #1, CHR #1, Inspo #3], 'Learning To Trust' [AC #1, CHR #9, Inspo #8], 'To Know Him' [CHR #6], 'This Time' [AC #9, CHR #15], 'To The Glory Of God' [AC #4, CHR #12], 'When I Was Seventeen' [CHR #9, Rock #18], 'The Rest Of My Life' [AC #11, CHR #24], 'Somebody's Calling Your Name (He Speaks Softly)' [AC #20], 빌보드 앨범 Top Contemporary Christian에서 7위에 올랐습니다.